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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에 잠긴 엘. 이윽고 그는 자세를 바로 하고 레도프 국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한 가지, 알카이드 황태자가 자신을 본 이상 일이 쉽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공작님에서 저희를 생각하시는 마음에 전수해 주신 마나 연공법을 수련하니 더 이상 피곤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모두 공작님의 은혜이십니다.” 숫자의 압도적인 열세였지만 카이나와 트를 킹의 활약 속에 대등한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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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앞의 적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우선적인 과제이다. 흑마법으로 트롤 킹을 상대하려 했지만 트롤 킹이 너무나 강했다. 때문에 게로마네는 그동안 자신이 숨겨온 비장의 카드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자신같이 정신력의 바닥까지 긁어 쓴 상태에서는 말이다. 이미 골든 나이트의 힘을 보았기에 그들은 밀집 진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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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다이아몬드 같은 눈동자가 또르르 움직이며 오뚝 한 코에 절로 시선이 내려가고 붉은 꽃잎 같은 입술에 시선이 옮겨졌다. 어느새 교황에게 다가간 청년이 편지를 건네자 교황이 고개를 끄덕이며 고마움의 인사를 표했다. 실피르의 말에 엘의 표정이 굳었다. 이제야 그녀가 숨겨 왔던 과거 이야기를 꺼낼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입을 떡 벌린 채 아무런 말도 못했다.

다른 엘프들은 하루를 숲 돌보기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엘리엔은 오로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상대가 갑자기 이렇게 제의를 해온 저의를 알 수가 없어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엘의 말에 브리온은 어느 정도 사태를 파악했다. 팔십이 다 되어 가는 그의 인생은 결코 녹록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들의 심정을 알아차린 실피르는 피식 웃었다.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파괴적인 성향의 다크 오러는 감히 인간이 담아 낼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제일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기선을 빼앗긴 트루먼 공작이 골든 나이트의 연격을 잇달아 막아 내며 뒤로 물러나자, 그 틈을 지크리스 후작이 파고들었다. 실리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엘의 말이 타당성이 있음을 아는 아토빌 공작이었다. 엘리엔의 모든 힘이 응집된 일격이니 만큼 그에게도 제법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당혹해하던 장로들 중 일리아 장로가 다크 스타가 뜰 때면 어김없이 뜨는 홀리 스타를 떠올리며 물었다. 골든 나이트는 룬 블레이드를 휘둘러 플레임 스트라이크를 받아쳤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그랜드 마스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계획의 첫 번째 단추인 마을 사람들의 믿음을 이끌어 냈다는 것에 엘의 입가에 맺힌 미소가 더욱 짙어지게 하였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어린 감정이 모두 엘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겪었다면 과거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기 전에 극도로 자신을 단련할 때밖에 없었다. 한편, 엘과 디벨은 순조롭게 아스트로 국왕을 만날 수 있었다. 갑자기 한 줄기 목소리가 들려오며 일행, 아니 실피르의 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적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한발 앞서 적에게 큰 타격을 주는 엘의 계책에 모두가 감탄했다. 아카벨 대장로는 묘인족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그에 로웰린은 질문에 대답하기보다 놀라 물음을 던졌다. 가문의 재력을 높일 수 있고, 정계의 위치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으며, 가문의 전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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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광기에 젖어있는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지금의 루이아스는 차분한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실피르는 여전히 이십 대의 싱싱함과 함께 30대의 완숙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엘은 기사의 안내에 아인하트 후작이 머물고 있는 응접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 전 살벌한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동경하던 대상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했다.그 모습이 무척 귀여웠기에 마이더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는 다양한 저장, 전달, 배포 모델에서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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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지으며 말한 엘의 시선이 이번에는 엘리엔에게 향했다. 그러나 날아오는 것은 대답이 아닌 검이었다. 그러면서 로웰린도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사라지는 엘과 로웰린을 라크는 두 눈 가득 분노를 담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분통을 터뜨렸다. 카이나의 말에 로웰린이 기쁜 기색을 맘껏 드러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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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잘못을 따지자면 나의 잘못이 큰 터! 금탑주님이 미안해 할 이유는 없습니다. " 거기에 골든 나이트까지 합세한다면 그는 누구라도 상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엘은 그가 무슨 제련제강의 마법을 익혔는지 모른다.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익힌 것보다 강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연구를 끝냈다는 엘의 말에 실피르는 카이나의 연락을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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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상대가 금탑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면대결로 결코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은 인위적인 것 같으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마나의 흐름이었다. 이제 대계는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마검의 탈취로 시작될 것이야. 이 인과를 비트는 사멸의 반지로 말이지. 엘이 한쪽을 가리키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그곳에는 모스가 서 있었다.모스는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정중하게 예를 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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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수를 막아! 가능하면 그 목숨을 끊어도 좋아. "아, 라이어스 공작은 내가 상대하겠다고. 그가 우리 왕국 최고의 기사잖아? 그러니 이쪽에서도 제일 고수인 사람이 나서야지. 그게 바로 나고." 트겐발리 공작에게 호명된 40대 후반의 중년인, 브릴켄드 후작이 대답을 하였다. 게다가 이번에 엘을 부른 것도 자신을 비롯한 마탑의 위상을 한 번 더 껑충 뛰어오르게 할 수 있는 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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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신성한 해머(Saint Hammer)? 어떻게 성물이 ......... 게다가 루이아스에 의해 억지로 근위 기사단에 합류하였고, 9클래스에 이르는 그의 강력한 힘에 억지로 따라야만 했다. 수십 개의 마나 서클이 동시에 불꽃으로 변하며 터져 나갔다. 강렬한 마법 수십 개가 그녀를 향해 쇄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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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의 푸른 뇌전이 엘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애가 닳을 대로 닳은 뷔렉 대신관과 달리 디벨은 지극히 여유로웠다. 그는 신전에서 내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뷔렉 대신관에게 말했다. 그에 엘이 고개를 저으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카이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깨어나지 않는 카이나의 모습을 본 엘이 황급히 그녀의 체내에 마나를 주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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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정신을 차렸을 때는 굉장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무리 가문이 잔인해도, 아무리 가문이 매정해도 최소한 정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 그의 어조에는 짙은 감탄사가 배어 있었다. 예? 마족 소환? 설마 마족을 소환하는 진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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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엘프는 내 호적수야. 반드시 승부를 내고 싶어.' 때문에 처음에는 둔탁한 느낌을 주던 움직임은 한층 시끄러워졌고, 힘의 운용과 힘의 수발이 한층 성숙해졌다. 갑자기 들려온 두 줄기 목소리에 그레시오스 공작은 물론, 다른 이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엘은 내부에서 엄습하는 극심한 고통을 애써 무시하려고 노력하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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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하트 후작가를 건드린 것만으로도 큰일이다. 그런데 황태자까지 건드리다가는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다이어드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저택에 조용히 수련을 하며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귀가 막힌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처럼 힘없는 미소가 아니었다. 그의 미소에는 생기가 있었다. 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걱정 어린 눈으로 세레나를 보다가 자신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느끼며 말했다.